[WTA] 올해의 선수상 후보 - 3. 코코 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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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ygyy88 댓글 0건 조회 15회 작성일 24-09-08 23:54본문
WTA(세계여자프로테니스협회)에서 2023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여자 테니스 선수, 올해의 선수 후보 6명을 발표했다. 세계랭킹 1~6위의 선수들이 모두 여기에 해당된다. 테니스코리아에서는 WTA 올해의 선수 후보로 선정된 여섯 선수의 올 한해 성적을 자세하게 살펴보는 시간을 갖겠다. 오늘은 세계랭킹 3위이자, 오랜만에 US오픈 미국 선수 10대 우승 신드롬을 일으켰던
코코 고프(Coco Gauff, 미국)
의 2023년이다.
올해의 선수상 후보
1. 이가 시비옹테크
2. 아리나 사발렌카
3. 코코 고프
4. 엘레나 리바키나
5. 제시카 페굴라
6.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
코코 고프(미국)
랭킹 변화 : 7위 → 3위
시즌 성적 : 51승 16패
단식 우승 : 4회
주요 실적 : US오픈 우승, 웨스턴&서던오픈(WTA 1000) 우승
18세 시즌으로 시작한 2023년(고프는 2004년 3월 13일 생이다).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공식적으로 20세가 된 올해 5월 5일 이후, 고프는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10대 테니스 선수가 됐다. 그렇기 때문에 고프의 활약상에는 항상 '10대 돌풍'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
그간 미국 여자 테니스는 '제2의 세레나 윌리엄스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1번이라도 높은 등급 대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미국 선수들에게는 언제나 '제2의 세레나'라는 별명이 습관처럼 붙었다. 그런 의미에서 고프의 올해는 중요했다. 2022년의 활약을 바탕으로 '제2의 세레나' 후보군에 들었으나, 2023년 활약상 여부에 따라 그 별명이 지속될지, 아니면 일회성으로 끝날지가 결정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과론적으로 고프는 세레나 윌리엄스 이후 22년 만에 US오픈을 제패한 10대 미국인 선수가 되며 세레나를 소환하는데까지는 성공했다. 하지만 '제2의 세레나'라고 불리기에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8~9월 북미에서의 성과를 제외하면 시즌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고 보기에는 어렵기 때문이다.
1월 1주, 시즌 첫 대회였던 ASB클래식(WTA 250)에서 우승했던 고프는 하드코트에서 열린 3월까지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클레이, 잔디 시즌 성적은 하드코트에 비해 신통치 않았다. 고프가 시비옹테크, 사발렌카와의 랭킹포인트 격차를 더 많이 좁히지 못했던 이유는 하드코트 이외의 성적 때문이었다.
고프 2023 코트별 성적
(자료=Wheelorationgs)
잔 디 : 4승 3패 (57.1%)
클레이 : 7승 4패 (63.6%)
하 드 : 39승 12패 (76.5%)
전 체 : 50승 19패 (72.5%)
8월, 익숙한 미대륙 하드코트로 넘어오면서 고프의 올해 질주가 시작됐다. 시티오픈(WTA 500), 웨스턴&서던오픈(WTA 1000)에서 우승했고, 내셔널뱅크오픈(WTA 1000)에서 8강까지 올랐다. 그런데 이 사이 고프가 꺾은 선수들이 시비옹테크, 본드로우쇼바, 벤치치, 사카리 등이었다. 세계 정상권 선수들을 연달아 잡아내면서 고프는 US오픈을 앞두고 최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했다. (시비옹테크에게는 사상 첫 승리였다)
백미는 US오픈이었다. 고프는 생애 최초로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차지했다. 미국 선수의 US오픈 제패는 2017년 이후 6년 만이었으며(슬로안 스티븐슨), 10대 미국인 선수의 우승은 2001년 세레나 이후 22년 만이었다. 제2의 세레나라고 불리기에 충분한 업적이었다. 세계랭킹은 본인 최고인 3위까지 뛰어 올랐다.
시비옹테크, 사발렌카와 함께 새로운 빅 3를 형성할 것처럼 보였던 고프이지만, 차이나오픈과 WTA 파이널스에서는 4강으로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다시 만난 시비옹테크에게는 여전히 1세트도 빼앗지 못하면서 연달아 패했다. 8~9월 미국에서 잘 될때는 경기력의 기복이 적었지만 10월에는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간 듯 했다.
고프 vs 시비옹테크
매치 : 1승 9패 (-8)
세트 : 2득 19실 (-17)
게임 : 61득 126실 (-65)
빠른 발이 장점인 고프는 수비와 백핸드만큼은 벌써부터 세계 정상권에 위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포핸드와 가끔씩 터져 나오는 어이없는 공격 범실은 상대의 기를 살려주고 만다. 20살이 될 고프의 과제 또한 명확하다. 포핸드 방면의 안정성을 높이고 공격 파워를 강화하는 것. 두 가지 약점을 서서히 지워낼 수 있다면 세레나의 후계자로 진정 등극할 수 있을 것이다.
고프 2023년 주요 STATS 순위 (20경기 이상)
(자료=WTA, Wheeloratings)
최다 출전 : 4위 (66전)
다승 : 4위 (50승)
승률 : 6위 (72.5%)
세트 득실율 : 6위 (68.4%)
게임 득실율 : 4위 (57.2%)
포인트 득실율 : 6위 (52.8%)
서브 게임 승률 : 14위 (73.4%)
리턴 게임 승률 : 14위 (45.7%)
<소리 질러 고프 @ 2023 US오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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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테니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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