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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무거운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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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주성 댓글 0건 조회 190회 작성일 24-02-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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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아버지 안녕하세요..
어느덧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어머니는 600여일, 아버지는 420여일이 되어버렸네요...
올해는 명절에 근무해야해서 찾아뵙지도 못하고 지금도 사무실에 우두커니 혼자 앉아 부모님께 편지를 쓰고있네요..
항상 이때쯤이면 힘들게 몇시간이나 운전하면서 고향 전주에 도착하면,  집 현관에서부터 어머니,아버지가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전날 시장에서 준비해오신 맛있는 식재료들을 손질하면서 부엌을 오가며 자식들 먹일 마음에 정신없이 음식을 만드시느라 분주하셧는데.....
오래전 빛바랜 흑백사진들처럼 기억속에서 먼 옛날일들로 하나둘 떠오르네요...
부산스럽게 점심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면 친구들도 만나고 밖에 외출도하고와서 그간 쌓였던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고 가뿐하게 서울로 올라가곤했는데...
어머니는 혈액순환이 잘안되셔서 항상 손을 주물러드렸고, 아버지는 말씀은 자식들 힘들까봐 말씀은 안하셨지만 무릎, 장단지도 주물러드리면서
이런저런 그간에 있었던 일들을 말씀드리고 격려도받고 조언도얻곤했는데....
지금도 곁에계시면 정성껏 만드신 음식을 자식들 입에 넣어주기 바쁘셨을 부모님들이 무척이나 뵙고싶네요....
순간순간마다 누구라도 붙잡고 얘기라도 하면 속이 좀 풀리겠는데, 한없이 모든것을 받아주시던 부모님이 안계신 지금 상황이 너무나도
아쉽고 마음 아픕니다.
특히나 올해는 어제,오늘 근무라 부모님도 찾아뵙지 못하고 멀리서 마음속으로만 추억을 떠올리며 기도만 하고있네요...
어머니, 아버지 편안하게 잘계시는거죠?
항상 제 걱정에 마음 졸이시며 힘들어하셨던 부모님...
저는 잘있으니 걱정하지마세요...아이들도 사회생활 열심히 잘하면서 사회의 일원으로 제역할을 하고있네요...기특하게....
어머니,아버지 명절은 항상 기쁘고 반가운 날이었었는데 이제는 명절이되면 마음이 무겁고 힘든 시기로 바뀌어버렸네요..
언제쯤이나 어머니, 아버지께 죄송스러움을 훌훌 털어버리고, 예전처럼 위안도받고 사랑이 가득한 얘기들을 들을수있을까요?
오늘만이라도 자식걱정일랑 마시고 평안하고  고요한 안식을 누리세요...
동생도, 형도 부모님한테 다녀왔다고하네요...
좋으셨죠? 항상 아들 3형제를 자랑으로 여기시며 평생을 의지하시고 살아오셨는데.....
자식들에게 평생을 희생하고 살아오시면서 정작 자신들을 위해선 아무것도 하지 않으셨는데....
어찌하여 자식들의 효도를 받아보지도 못하시고 훌쩍 떠나버리셨나요?
죄송스럽고 서운하고 힘들어 마음이 무너집니다....
어머니, 아버지..................................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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