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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바람으로 돌아 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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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교형 댓글 0건 조회 1,342회 작성일 22-10-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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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형이라는 호칭으로 당신을 처음 만나, 몇 십년을 보내고 이제는 하늘에 계실 당신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10대 후반, 20대 초반을 살면서 맥주박이라는 생소한 이름에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낡은 화물 트럭을 따라 나서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적재함에 올라 삽질을 하면서 흘리는 땀방울이 시골에서 일한 땀방을과 같으나, 그 땀방울에 의미를 깨워준 당신,
열심히 삽질한 댓가로 받은 일당을 닭백숙으로 채워 버려도 언제나 웃어 주던 당신,
시골에 내려오면 "우리 박서방"으로 불리면서 동네 일을 도와 주셨던 당신,
그런 당신을 아버지께서는 흐뭇하게 바라보시고,,,
그런 세월이 지나 현실이 어렵다는 이유로 자주 찾아보지 못한 현실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전화 통화를 하며서도 제 걱정을 더 해주시던 매형이라는 이름에 당신이 있었기에 힘을 낼 수 있었던 나 자신이 정작 힘들어 하시던 매형에게 도움을 드리지 못한 것이 견디기 힘들게 합니다.
이 글이라도 쓰지 않으면 누군가의 기억속에서 사라져 버릴 수 있기에,,,잊혀지면 안되는데 하면서, 기억 저장소를 만들고자 합니다. 
영원토록  기억하게 될,,,
매형을 다시 만나는 그날에 잘 살고 와서 인사드린다고 할 수 있게,,,,
그렇게 매형을  기억하고 살아가겠습니다.
이제 술과의 인연은 멀리 하시고, 더 행복한 곳에서, 더 행복하고, 더 아름답게, 그렇게 살다가 맞아 주세요,,,
언제나 보여주시던 환한 미소만 기억하고 살아가려구요,,,
따스한 바람이 불면 당신의 미소를 기억할께요,,,
행복하세요,,,
2022년 10월
당신을 보낸 다음 날 큰 처남이 사무치도록 그리워 하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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