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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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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당신의 베프 댓글 0건 조회 7,165회 작성일 10-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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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 style="LAYOUT-GRID-MODE: char; LINE-HEIGHT: 180%"><SPAN style="FONT-FAMILY: 바탕">&nbsp;<FONT face=굴림체>여보야~&nbsp;</FONT></SPAN><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face=굴림체>잘, 지내고 있는 거지? 편안한 거지? 내가 당신에게 끊임없이 재잘대는 이야기, 다 듣고 있는 거지? </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LAYOUT-GRID-MODE: char; LINE-HEIGHT: 180%"><SPAN style="FONT-FAMILY: 바탕"></SPAN><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face=굴림체>&nbsp;아침에 어진이가 눈이 퉁퉁 부어서 학교에 갔어. 어젯밤에도 당신 사진 붙들고 한참을 이야기 하더니 결국엔 또 울더라. 아빠가 너무 보고싶대. 아빠는 좋은 곳에 가서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했더니 아닐 거 같대. 우리 바라보면서 울고 있을 거 같대. 한결이는 나중에 죽어서도 아빠 못 만나게 될까봐 너무나 걱정된대. 그래서 또 셋이 울었어...당신과 함께 살았던 우리 세여자를 제일 힘들게 하는건, 보고싶다...야. 이렇게 오래 떨어져 있어 본 적 한 번도 없었잖아.</FONT></SPAN><FONT face=굴림체>&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FONT></P>
<P class=바탕글 style="LAYOUT-GRID-MODE: char; LINE-HEIGHT: 180%"><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FONT face=굴림체>&nbsp;집안 여기저기에서 당신 모습이 보이는데, 왜 하나같이 아프고 힘든 모습 뿐인지. 당신과 행복했던 기억들을 떠올려 보려고 어제는 내내 사진을 봤어. 당신 정말 대단하더라. 십년이 넘는 세월을 연도별로, 월별로 정리해놓았더라. 그거 다 보는데 하루 종일 걸렸어. </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LAYOUT-GRID-MODE: char; LINE-HEIGHT: 180%"><FONT face=굴림체>&nbsp;</FONT><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face=굴림체>생일에도, 결혼기념일에도 선물 하나 안 준다고 당신 구박했었는데, 당신 나에게 이렇게 많은 추억을 남겨줬더라. </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LAYOUT-GRID-MODE: char; LINE-HEIGHT: 180%"><FONT face=굴림체>&nbsp;</FONT><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face=굴림체>고마워, 여보... 나, 많이 사랑해줘서, 내가 그 힘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줘서, 딸들에게 멋지고 좋은 아빠로 기억되어줘서, 이렇게 잘 키워놓아줘서 정말 고마워... </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LAYOUT-GRID-MODE: char; LINE-HEIGHT: 180%"><FONT face=굴림체>&nbsp;</FONT><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face=굴림체>나 보고 싶어도 꾹 참아. 당신, 기다리는거 잘 못하는 사람인줄 알지만, 이번엔 어쩔 수 없어. 오십년만 기다렸다가 나 만나게 되면 꼬~옥 안아주고 칭찬해줘. 당신 정말 애썼다고, 수고했다고 말해줘. </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LAYOUT-GRID-MODE: char; LINE-HEIGHT: 180%"><FONT face=굴림체>&nbsp;</FONT><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face=굴림체>당신이 주고 간 최고의 선물, 우리 두 딸 잘 키울게. 당신이 주고 간 또 하나의 선물, 소씨 패밀리들과 함께... 여보야~ 당신과 함께여서, 당신의 아내여서 내가 많이 행복했던 거, 알지? 사랑해. 알라뷰 뿅뿅~ 내게 마지막으로 그렇게 말해줘서, 정말 고마워... </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LAYOUT-GRID-MODE: char; LINE-HEIGHT: 180%"><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FONT face=굴림체></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LAYOUT-GRID-MODE: char; LINE-HEIGHT: 180%"><FONT face=굴림체>&nbsp; <o:p></o:p></FONT></P>
<P class=바탕글><FONT face=굴림체>&nbsp; <o:p></o:p></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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