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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자비를 베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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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dh 댓글 0건 조회 8,312회 작성일 13-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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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오늘도 하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머니 목소리가 귓전에 생생하건만 어머니 돌아가신지 하루하루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생전에 고생도 많이 하셨지만서도 내색 안하시고 사셨던 분이라 더욱 마음이 애잔합니다. 늘 자식생각에 한평생 사시던 분이 자식 옆에서 늘 자식 생각해주시던 분이 이제는 아무 말씀도 안하시고 계시네요. 성당에 가서 어머니 안치단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형용할 수 없는 슬픔이 밀려왔지만서도 한편으로는 너무 슬퍼하면 믿음을 배반하는 일이라 생각해서 하느님 나라에 가시기에는 이곳 성당이 좋다고 생각하고 위로해보았습니다. 어머니 발인날에도 마음껏 울지도 못했는데...마음의 슬픔을 다 표출해서 목놓아 우는 것은 신자의 입장에서는 어머니께서 하늘 나라에 가시는 것에 대해 바른 도리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많이 감정을 억눌렀어요. 하지만 그 마음이야 어디 바뀔수도 전부다 숨길수도 없었지요. 눈에서는 눈물이 자꾸만 흐르는 것을 주체할 수도 없었지요. 왜 이렇게 어머니가 불쌍한 생각이 드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하늘나라에 가셔서 안식을 취하시고 그간의 육신의 고통을 떠나시는 자리인데도 계속 눈물이 나고 슬픈 마음에 애닳기가 지금도 그지 없습니다. 어머니 사랑해요. 한평생 고생 많이 하신만큼 착하게 살아오셨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자식 걱정 애닳지 마시고 훌훌 털어버리시고 자비로운 하느님편에서 안식을 취하시길 항상 기도드릴게요. 부모와 자식으로 이 세상에 만나서 저에게 많은 추억 남겨주시고 따뜻한 마음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 마음 영원히 기억이 나겠지요. 이제는 부모 자식간의 만남이야 없다지만서도 항상 마음속에 어머니를 사랑하며 그리워하겠습니다. 어머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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