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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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옥이 댓글 0건 조회 8,257회 작성일 18-07-30 00:00본문
어머니의 편지
시인 임태주
아들아 보아라. 나는 원체 배우지 못했다.
호미 잡는 것보다 글 쓰는 것이 천만 번 고되다.
그리 알고 서툴게 썼더라도 너는 새겨서 읽으면 된다.
내 유품을 뒤적여 네가 이 편지를 수습할 때면 나는 이미 다른 세상에 가 있을 것이다.
서러워할 일도 가슴 칠 일도 아니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왔을 뿐이다.
살아도 산 것이 아니고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닌 것도 있다.
살려서 간직하는 건 산 사람의 몫이다.
그러니 무엇을 슬퍼한단 말이냐
나는 옛날 사람이라서 주어진 데로 살았다.
마음대로라는 게 애당초 없는 줄 알고 살았다.
임태주 시인 어머니의 편지를 일부 옮겨 적었습니다.
시인 임태주
아들아 보아라. 나는 원체 배우지 못했다.
호미 잡는 것보다 글 쓰는 것이 천만 번 고되다.
그리 알고 서툴게 썼더라도 너는 새겨서 읽으면 된다.
내 유품을 뒤적여 네가 이 편지를 수습할 때면 나는 이미 다른 세상에 가 있을 것이다.
서러워할 일도 가슴 칠 일도 아니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왔을 뿐이다.
살아도 산 것이 아니고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닌 것도 있다.
살려서 간직하는 건 산 사람의 몫이다.
그러니 무엇을 슬퍼한단 말이냐
나는 옛날 사람이라서 주어진 데로 살았다.
마음대로라는 게 애당초 없는 줄 알고 살았다.
임태주 시인 어머니의 편지를 일부 옮겨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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