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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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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옥이 댓글 0건 조회 7,231회 작성일 18-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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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편지

                                                          시인  임태주

아들아 보아라.  나는 원체 배우지 못했다.
호미 잡는 것보다 글 쓰는 것이  천만 번 고되다.
그리 알고 서툴게 썼더라도 너는 새겨서 읽으면 된다.

내 유품을 뒤적여 네가 이 편지를 수습할 때면 나는 이미 다른 세상에 가  있을 것이다.
서러워할 일도 가슴 칠 일도 아니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왔을 뿐이다.

살아도 산 것이 아니고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닌 것도 있다.
살려서 간직하는 건 산 사람의 몫이다.
그러니 무엇을 슬퍼한단 말이냐

나는 옛날 사람이라서 주어진 데로 살았다.
마음대로라는 게  애당초 없는 줄 알고 살았다.


임태주 시인 어머니의 편지를 일부  옮겨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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