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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울엄마 김안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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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숙이 댓글 0건 조회 6,659회 작성일 09-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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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이라는 인연을 맺은지 50여년 동안 살아생전엔"사랑"이란 말 한 마디 건네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다음에야 써보네요. 사랑하는 울 엄마! 엄마가 아버지와 우리들 곁을 떠난지 벌써 열흘이란 날이 흘렀네요. 그리워지네요.. 엄마가 돌아가신 후 많은 걸 느꼈어요. 남에게 되도록이면 상처주는 말 하지 않고 엄마처럼 남을 배려하며 살아야겠다고..... 하지만 엄마처럼 살 수 있을까? 모든 것을 배려하고 이해할 수 있을까......걱정이되네요. 우리들의 인생살이가 앞으로 외로움과 절망을 더 많이 겪게 될 수도 있겠지만 엄마라는 아주 특별한 사람과 함께 나누었던 희노애락의 순간들을 기억하면서 사랑과 웃음으로 살아 갈 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지켜봐 주세요.. 엄마! 엄마는 틀림없이 어느 시에서처럼 인적드문 넓고 깨끗한 하늘로 가셨을 거라 생각해요. 아주 먼먼 훗날 다시 엄마와 만날 때는 아버지랑 우리 모두 기쁨으로 가득한 마음으로 꼭 만나요. 그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셋째 딸 진숙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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