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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보고싶은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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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주성 댓글 0건 조회 2,075회 작성일 22-06-2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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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계실때는 몰랐었는데 모두가 퇴근하고 혼자 근무서는 이 순간이 요즘처럼 싫은적이 없네. 엄마.
적막한 공간에서 이제 이 생에선 나혼자만 남겨진듯한 외롭고 고독한 생각이 몰려올때면 어김없이 엄마얼굴 떠올라 견디기가 힘드네.
그렇게 많은 사람들로부터 위로의 말도 듣고 마음을 다잡아야한다고 머리는 시키지만 가슴에선 아직도 엄마의 온기가 계속해서 맴도네.
내일까지 근무하고 아빠한테 가볼려고...전주도착하면 엄마한테 먼저 갈게...
준완이와 제수씨가 아버지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펴서 그나마 태평동에 계실때보다 조금이나마 기력을 차리는듯해서 조금 위안이되지만,
엄마가 그리 서둘러 가신뒤로 일을 할때나 휴식시간에도 엄마,아빠 생각이 계속 머리에서 떠나지않네..
홀로 남아계신 아빠가 언제 어떻게 되실까 걱정도 되고,  내가 미쳐 챙기지못한 무언가 있나싶기도하고 모든일이 손에 잡히지않고 집중할수가 없네..
엄마. 저녁은 드신거야?
거기서도 혹시 속쓰리다고 끼니 거르거나 그러시진 않는거지?
지금 엄마들으시라고 카톨릭성가 151번부터 계속 틀어놓고 엄마랑 얘기하고있어요.
거참 이상하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멀리하던 기도와 성가를 오히려 엄마가 가신뒤로 찾아듣고 있으니...
요양병원에 계실때 그저 잠시라도 평안얻으실까해서 휴대용mp3에 신부님 강연과 성가 몇개 녹음해서 들려드리자마자,
기운없이 축늘어져 계신던 엄마가 성호를 그으시면서 성가도 듣고 강연도 들으시면서 잠깐이나마 편안해하시는 모습을보고 나도 기뻣는데....이제는 그마저...
엄마. 오늘도 보고싶다..
뜸금없이 떠오르는 엄마 생각에 눈물로 시작하는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어쩌면 엄마가 아무 말씀없이 떠나셔서 아들은 평생 죄인으로 살거같아..
영원토록 계시지 못할거란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허무하게 가실거란 생각은 꿈에도 하지못했기에 하루하루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고있어..
엄마.  나 용서해주는거지?
엄마가 용서하지않으면 매일 매일 찾아와서 용서빌거야..
엄마. 오늘밤은 성가들으시면서 편한 밤 되세요..
내일모레 뵈요...
또 올게요..불효자 둘째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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